Se-Hun Kim & Sae-June Kim (2019) Rethinking culture and development: the culture-led community development project in South Korea, International Journal of Cultural Policy, 25:1, 110-123
DOI: 10.1080/10286632.2018.1557649
발견점
문화를 통해 지역의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발전시키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일상에 예술을 스며들게 한다는 것을 목표로 시행되어왔다. 그러나 활동가를 인터뷰한 결과 프로젝트가 기대한, 지역주민의 자발적 문제해결은 나타나지 않았고 정부의 지원은 권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담론을 형성했다.
개발의 맥락에서 문화를 동원하는 경향은 비교적 최근의 경향이다.
*이 부분이 개념, theory building: 한국과 무관한 개념이자 한국에 적용할 개념을 설명
*단순한 사례 소개가 되지 않고 학문적 공헌을 하기 위해선 이러한 부분(사례를 적용할 개념, 모델 소개)이 필수적임.
이는 개발에 있어 문화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나타났다.
한국에서 문화와 개발 사이의 관계는 산업화 과정 전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 정부의 경제적 개발 우선주의와 사회 전반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상징적 힘은 '개발주의'로 정의되었다.
산업화의 역사적 맥락은 한국 정부의 문화와 개발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주었다. 여기엔 2000년 이후 개발 전략에서 문화 부문을 강력하게 추진한 것도 포함된다.
ICCE의 개발에 대한 접근은 이전 문화 프로젝트의 접근과 다르다. ICCE는 예술보다는 일상에서의 문화적 활동에 중심을 두고 개인보다 지역사회의 문화향유를 추구한다.
전통적인 개발 활동을 변화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ICCE는 여러 논쟁적 질문을 야기했다.
-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는 문화 프로젝트가 문화 정책의 범위 안으로 귀속되어야 하는가?
-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어떤 기준이 사용될 수 있는가?
- 우리는 지역에서 새롭게 형성된 커뮤니티가 하는 역할을 어떻게 정의하고 평가할 수 있는가?
이 연구는 ICCE가 야기한 이슈가 기술적 측면이라기보단 담론적 측면과 관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커뮤니티, 개발, 문화의 의미는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문화와 개발에 대한 담론적 접근은 지식과 권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 연구는 ICCE를 분석해 한국의 문체부가 커뮤니티의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고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입한 상황을 살펴볼 것이다.
2. Culture, development, and community in the Korean context(한국적 맥락에서의 문화, 개발, 커뮤니티)
Development as modernization from the 1960s to the 1980s(1960-80년대 현대화로서의 개발)
이 시기 문화가 개발과 연계된 것은 문화가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촉진하는 역할을 부여받았을 떄이다.
Culture for economic development and the prevention of social division in the 1990s and 2000s(1990-2000년대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 분열을 막는 문화)
IMF 이후 세계 경제에서 영향을 받아 문화에 대한 인식은 경제적 발전과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Community and cultural practices in the 2010s
2010년대부터 문화와 개발의 관점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은 문화 정책을 지원하는 현실적인 방안에 대한 연구에서 나타났다.
이런 문제에 대해 제시된 방안은 지역에 내재된 잠재성에 주목하는 문화정책을 기반으로 하며 이런 정책을 세우고 강화하는 중앙 정부를 요구한다.
게다가 개발에 있어 커뮤니티의 강조는 문화정책에서 문화적 실천에 대한 관심을 유발했다.
3. The initiative for creating Culture Community in Everyday life (ICCE)
Background
2009년에 문체부는 ICCE를 도입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여 경제적으로 소외된 지역에 사회적 발전을 촉진하고자 했다.
ICCE는 원래는 문화예술기반 지역에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두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변화
ICCE는 초기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타깃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의도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ICCE는 문화예술 커뮤니티와 무관한 그룹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되었다.
Four cases
2009-17 동안 242개 프로젝트 지원, 4개 사례 선택(기준은 멤버 구성/타깃지역의 특징/주요 참여 그룹과 지역의 관계)
심층인터뷰집단 구성
사례 소개
4. Findings
지역 개발에 있어 정부 개입에 대한 두가지 평가
일부는 정부가 개입한 프로젝트가 지역 주민을 도구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
다른 한 쪽은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성공은 정부의 의지와 지속적 지원에 달렸다고 옹호
*아래 3가지는 도출한 모델일 듯
Development concerns led by the government(정부 주도의 개발)
ICCE에서 개발에 대한 지역 주민의 생각은 보통 경제적 측면으로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거나 리뉴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뷰에 따르면 지역 주민의 생각이 반영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예술가의 관심도 ICCE의 관심과 다르다. 그리고 이런 차이가 프로젝트의 추동력, 내구성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거나 개인 작업을 할 시간이 없이 프로젝트에 몰두해야만 했다.)
NCCF는 문화주도 커뮤니티 개발 프로젝트가 주민들로 하여금 존재하는 지역의 이슈를 스스로 발견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프로젝트로 개발된 이슈는 지역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 아니었다.
Exclusion of the existing communities(존재하는 커뮤니티를 배제)
지역 발전에 대한 논의에서 커뮤니티의 개념은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제안된다.
사례로 선정한 4개 프로젝트의 지역도 이전에 존재하던 커뮤니티였다.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지역 발전을 위해 힘쓰는 협회들이 있었다.)
ICCE 프로젝트는 개인적 관심에 기반한 커뮤니티의 기존 활동을 묵살하곤 했다.
NCCF에 따르면 형성하려는 커뮤니티는 의식적인 목적을 가지고 모이는 그룹이자 공공적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지역의 이슈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그룹이었다.
*이게 가능한가? 그렇지 않아서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겠지?
Symbolic distinction between insider and outsider(내부자와 외부자의 상징적 차별)
지역 발전에서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것은 개발이 외부 요인이 아니라 내부 요인에서 일어날 때에만 지속될 수 있다는 개념에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예술가는 해당 지역을 잘 몰랐고, 거주민은 굳이 참여하고싶어하지 않았다.)
ICCE 프로젝트는 커뮤니티의 멤버로서 프로젝트 활동가 그룹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5. Discussion
*결국 4에서 보듯 ICCE가 먼저 해야할 것은 문화의 의미를 재정립하고 이에 따라 프로젝트를 재구축하는 일일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문화 주도의 커뮤니티 개발 프로젝트는 문화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며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분석은 ICCE가 다양한 이슈를 마주하고 있고 그중 하나는 문화 주도의 커뮤니티 개발에서 문화의 의미에 관한 것임을 밝혀냈다.
또다른 이슈는 커뮤니티의 역할에 대한 ICCE 프로젝트의 이해이다.
4가지 사례에서 활동가는 프로젝트로 형성된 커뮤니티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의심하고 있었다.
ICCE가 제기한 가장 비판적인 이슈는 어떻게 개발이 프로젝트 내로 한정되는지에 관한 의문이다,.
ICCE 개발은 다양한 방식의 배제와 수용 매커니즘을 증거로 담론을 제시한다.
홀(Hall)은 스테레오타입과 타입을 구분해 스테레오타입이 차이점을 줄이고 필수화시키고 고정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스테레오타입이 담론의 일정 주제와 관련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담론이 권력의 불평등을 담지함을 의미한다.
ICCE에서 정부는 개발 담론과 개발에 대한 고정관념을 주도하고 그렇게하여 전체 프로젝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상징적 권력이 된다. 정부는 담론에 다른 참여자의 의식이나 활동을 배제하기도 한다.
6. Conclusion
문화의 활용은 칭찬과 비평 둘 다를 수반한다.
담론에서 지식과 권력의 불평등함을 이겨내기 위한 업무를 세팅하면서 ICCE는 개발의 측면에서 문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프로젝트는 탑다운 개발 전략에서 바텀업 전략으로 바뀌고자 했고 커뮤니티를 매개로 발전할 방향을 추구했다.
이 연구는 한국에서 문화를 적용하는 개발 전략이 커뮤니티에 중점을 둔 대안적 접근을 추구하지만 여전히 해결할 이슈와 이겨낼 도전이 많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도전은 ICCE의 목표 및 방향은 물론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사용되는 전략, 지식 및 방법과 관련된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기술적 솔루션보다 개발 담론 및 관행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문화와 커뮤니티를 개발을 위해 사용하는 노력은 담론의 재구축이라는 관점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개발 과정에 특정 참여자가 일방적으로 상징적 권력을 소유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가 개발 담론에 참여할 수있는 환경을 조성 할 필요가 있다.
느낀점
지역 주민과 예술가를 연계한 프로젝트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있었는데 연구로 접하게 되어 궁금증이 다소 해소되었다. 그리고 문화, 커뮤니티에 대한 담론을 먼저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가야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었다.
질문
예술가나 활동가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기관의 기금을 받으면 서류 등 맞춰야 할 조건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거나 감안해야할 부분이지 않을까? 이러한 활동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사회적 틀에 어느 정도는 맞추는 것이 맞지 않을까?